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 -4.3%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 감소했다. 이로써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4분기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지난해 브라질의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IMF는 지난 1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성장률을 지난해 -3.8%에 이어 올해 -3.5%, 2017년 '제로 성장'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브라질 경제가 올해 예상보다 더 심각한 침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IF가 전망한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은 -4%로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10%)에 이어 두 번째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IIF는 브라질 경제가 올해까지 침체를 계속한 뒤 내년에는 0.5% 성장하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