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4세 경영 체제를 공식화한 두산그룹주(株)가 2일 증시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두산은 전 거래일보다 7.82%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5.04% 뛴 4705원, 두산중공업은 6.36% 상승한 1만7550원에 각각 마감했다. 두산건설도 5.50% 올랐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고 장조카인 박정원 (주)두산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기로 했다.

두산은 이사회를 열고 박정원 회장이 (주)두산 이사회 의장을 맡는 안건을 오는 25일 주주총회 결의 안건으로 확정했다. 두산그룹은 (주)두산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을 겸임한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박두병 창업주의 맏손자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오너 4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게 됐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