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무역 총액이 줄어들었지만 상품 무역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23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무역 규모가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 총액은 3조9586억달러다. 전년 대비 8.0% 줄었다.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2조2765억달러(-2.8%), 수입은 1조6820억달러(-14.1%) 각각 줄어들었다.

중국은 2013년 상품 무역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가오 부장이 밝힌 내용대로라면 3년째 상품 무역규모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상품·서비스 무역을 다 합친 것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이 여전히 1위다.

중국의 무역액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2%에서 지난해 13%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지난해 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에 미친 공헌도가 66.4%로 전년 대비 15.4%포인트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가오 부장은 “중국 경제가 대외무역 중심에서 내수·소비 중심 구조로 성공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스스로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