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의 자회사 유콘시스템은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싱가포르 에어쇼 2016'에서 필리핀 방산장비 무역회사인 에센스와 필리핀 국방부 소형정찰용 무인항공기 전력화 사업 수주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MOU는 올해 예정된 필리핀 국방부의 소형무인항공기 구매 사업에서 유콘시스템이 무인항공기를 제공하고 에센스는 입찰을 통해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앞으로 현지 조립생산 협력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에센스는 2013년 설립돼 한국 기업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필리핀 국방부에 소개하고 공급하는 방산장비 무역회사다.

유콘시스템은 지난해부터 필리핀 국방부를 방문해 무인항공기 소개와 수출방안 등을 협력해왔다. 2013년 국내 방위사업청에 420억원 규모의 대대급 정찰용 무인항공기를 공급한 성과로, 필리핀 군에서 유콘시스템의 무인항공기 입지가 다른 업체에 비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전용우 유콘시스템 대표는 "이번 MOU는 무인항공기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필리핀 군의 소형무인항공기 구매사업에 성공해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콘시스템은 지난 16일에는 전문 에이전트인 지에이에이 엔터프라이즈와 태국 내무부가 추진하는 산림감시용 장거리 무인항공기 구매사업 MOU도 체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