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스몰캡(중소형주)팀 김갑호 팀장은 "이번 호실적보다 중요한 점은 실적 예측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작년엔 분기마다 가이던스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실망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주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분할 이후 50% 이상 주가가 내려가 있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그러나 "주가가 급락한 상태에서 실적 예측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 큰 폭의 주가 회복이 가능해 진다"며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530억원으로 내놨는데 이정도만 달성해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심텍은 지난 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기보다 각각 12.1%와 63.5% 늘어난 2084억원과 12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는 "메모리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LPDDR4전환에 따른 멀티칩패키지(MCP)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며 "특히 PC DDR4의 경우 전분기 대비 79% 성장한 154억원을 기록하면서 모듈PCB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심텍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5.7% 성장한 7913억원을, 영업이익은 59.7% 증가한 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고부가 제품 확대로 외형보다 수익성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모듈PCB는 서버DDR4 성장률 하락에도 불구 PC DDR4전환으로 외형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