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춘제(음력설) 연휴를 마치고 15일 재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춘제 연휴 이후 개장되는 중국 증시 및 위안화 흐름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문제는 춘제 연휴기간 동안 확인할 수 있었던 가격들이 다소 엇박자를 보여주면서 불확실성 리스크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부정적 신호로 중국 신용부도스와프(CDS) 추이를 꼽았다. 중국 CDS는 지난 10일 150.5bp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지난 11일에는 148.5bp로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잠재해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휴장 기간 동안 주변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중국 본토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 자본시장의 불안정은 중국본토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홍콩H지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고시될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격)에도 주목하고 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연휴기간 동안 하락세를 나타내, 긍정적 신호를 나타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6.5672위안을 기록했던 역외환율은 12일 6.5295위안으로 약 0.57%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역내 달러당 위안화 환율(2월 5일 종가 6.5743위안)과 역외환율이 역전됨으로써 위안화 환율이 강세로 시작할 공산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증시 재개장 후 발표될 1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도 변수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지표가 예상을 웃돌았는데 이는 1월 수출을 미리 당겨 집행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되면 위안화 약세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중국 시장이 급락하더라도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베이징칭니엔바오는 개장 후 주식시장의 추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관련 정책과 조치 또는 민·관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국가대표(궈자두이·인민은행, 증권관리감독위원회와 증권금융공사,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증시 구원투수)'가 증시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특히 증시가 급등락할 경우 국가대표가 재빠르게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선완훙위안증권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5년간 중국의 2월 증시가 하락했던 것은 6개 연도 밖에 없다"며 "2월 하반기에 상하이지수는 바닥을 다지면서 2600∼29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