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t] '변액보험 수익률 1위' 미래에셋생명, 보험 새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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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수익률 13.8%로 선두
변액보험 자산 59% 해외 투자, 전문 운용 인력도 대거 확충
'빅3' 생명보험사 앞질러
'진심의 차이'가 만든 차이
해지 수수료 없앤 '진심의 차이', 금감원 최우수 금융상품에 선정
계약관리비용·추가 납입 수수료 없애 2만7000건·5000억 판매 실적
변액보험 자산 59% 해외 투자, 전문 운용 인력도 대거 확충
'빅3' 생명보험사 앞질러
'진심의 차이'가 만든 차이
해지 수수료 없앤 '진심의 차이', 금감원 최우수 금융상품에 선정
계약관리비용·추가 납입 수수료 없애 2만7000건·5000억 판매 실적
“금융소비자가 맡긴 소중한 보험료를 우리가 불린다.”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 22층에 있는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본부. 조성식 본부장을 비롯 다양한 투자 및 운용 경력을 갖춘 56명의 직원들은 미래에셋생명을 믿고 보험에 가입한 금융소비자들의 노후 생활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뭉쳐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5일에도 직원들은 변액보험 자산이 포함된 98개 펀드의 수익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조 본부장은 “올해는 아무래도 중국 리스크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지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은) 소비재, 인터넷, 헬스케어, e커머스 등 중국에서도 부실이 거의 없는 분야에 투자하고 있지만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강자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굳혀 가고 있다. 변액보험 자산운용 수익률에선 다른 생명보험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먼저 도입한 국내 진출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은 물론 ‘빅3’로 불리는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보다 수익률이 높다. 고집스럽게 글로벌 자산배분이라는 투자 원칙을 지켜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23개 생명보험사 변액보험펀드의 최근 3년(2013~2015년) 누적 총자산 수익률을 따져 본 결과 미래에셋생명이 13.82%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의 총자산 수익률은 개별 펀드 수익금의 합계를 총 자산액의 합계로 나눠 산출한다. 기존 수익률 산정 방식이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단순 산술 평균한 것과 달리 총자산 수익률은 전체 변액보험펀드의 자산 규모를 반영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해당 보험사의 자산 운용 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
국내 변액보험 총자산은 지난해 말 91조원을 넘어서 1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변액보험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적립금을 해외 우량 자산에 투자할 필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전 세계 시장의 2% 정도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만 투자해서는 금융소비자가 기대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변액보험 자산 운용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1등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원칙을 고수한 게 역설적이게도 1등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원칙이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정착과 다른 보험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해외 투자 비중을 의미한다. 일시적으로는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원칙을 고수하면 장기적인 수익률로 성과가 나타난다고 최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가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에 취임한 2012년 이후 장기적인 운용의 핵심인 자산배분을 위해 우수 인력을 대폭 확충한 것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는 밑바탕이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월 말 기준 변액보험 자산의 59%를 다양한 해외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변액보험 자산 해외 투자 비중 평균이 5.9%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동시에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자산을 발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자산배분이라는 원칙이 구현된 펀드가 바로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보험사 자산관리 전문가가 금융소비자를 대신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분기별로 펀드를 재분배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금융소비자들은 2014년 4월 출시된 이 펀드에 지난 1월 말까지 4347억원의 자산을 담았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운용 수익률뿐만 아니라 상품에서도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진심의 차이’가 대표 상품이다. 최 부회장 취임 이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을 혁신하기 위해 2013년 1월에 출시된 이 상품은 수수료 지급 형태를 기존 선지급형에서 나눠 지급하는 분급형으로 바꿨다. 또 해지 공제 수수료를 없애 금융소비자의 초기 환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 덕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우수 금융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작년 7월에는 계약관리비용을 폐지하고 추가 납입 수수료까지 받지 않는 ‘변액적립보험Ⅱ 진심의 차이’를 내놨다. 이 상품은 현재 2만7000건, 보험료 5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주식 편입 비율을 80%까지 높인 상품으로 미래에셋생명의 펀드 라인업을 활용해 효율적 자산관리를 돕는 ‘연금전환되는 변액유니버셜보험’, 종신보험과 연금 기능을 결합한 ‘연금전환되는 변액종신보험’ 등 다양한 변액보험 상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 22층에 있는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본부. 조성식 본부장을 비롯 다양한 투자 및 운용 경력을 갖춘 56명의 직원들은 미래에셋생명을 믿고 보험에 가입한 금융소비자들의 노후 생활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뭉쳐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5일에도 직원들은 변액보험 자산이 포함된 98개 펀드의 수익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조 본부장은 “올해는 아무래도 중국 리스크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지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은) 소비재, 인터넷, 헬스케어, e커머스 등 중국에서도 부실이 거의 없는 분야에 투자하고 있지만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강자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굳혀 가고 있다. 변액보험 자산운용 수익률에선 다른 생명보험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먼저 도입한 국내 진출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은 물론 ‘빅3’로 불리는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보다 수익률이 높다. 고집스럽게 글로벌 자산배분이라는 투자 원칙을 지켜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23개 생명보험사 변액보험펀드의 최근 3년(2013~2015년) 누적 총자산 수익률을 따져 본 결과 미래에셋생명이 13.82%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의 총자산 수익률은 개별 펀드 수익금의 합계를 총 자산액의 합계로 나눠 산출한다. 기존 수익률 산정 방식이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단순 산술 평균한 것과 달리 총자산 수익률은 전체 변액보험펀드의 자산 규모를 반영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해당 보험사의 자산 운용 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
국내 변액보험 총자산은 지난해 말 91조원을 넘어서 1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변액보험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적립금을 해외 우량 자산에 투자할 필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전 세계 시장의 2% 정도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만 투자해서는 금융소비자가 기대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은 변액보험 자산 운용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1등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원칙을 고수한 게 역설적이게도 1등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원칙이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정착과 다른 보험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해외 투자 비중을 의미한다. 일시적으로는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원칙을 고수하면 장기적인 수익률로 성과가 나타난다고 최 부회장은 설명했다. 그가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에 취임한 2012년 이후 장기적인 운용의 핵심인 자산배분을 위해 우수 인력을 대폭 확충한 것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는 밑바탕이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월 말 기준 변액보험 자산의 59%를 다양한 해외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변액보험 자산 해외 투자 비중 평균이 5.9%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동시에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자산을 발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자산배분이라는 원칙이 구현된 펀드가 바로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보험사 자산관리 전문가가 금융소비자를 대신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분기별로 펀드를 재분배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금융소비자들은 2014년 4월 출시된 이 펀드에 지난 1월 말까지 4347억원의 자산을 담았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운용 수익률뿐만 아니라 상품에서도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진심의 차이’가 대표 상품이다. 최 부회장 취임 이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을 혁신하기 위해 2013년 1월에 출시된 이 상품은 수수료 지급 형태를 기존 선지급형에서 나눠 지급하는 분급형으로 바꿨다. 또 해지 공제 수수료를 없애 금융소비자의 초기 환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 덕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우수 금융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작년 7월에는 계약관리비용을 폐지하고 추가 납입 수수료까지 받지 않는 ‘변액적립보험Ⅱ 진심의 차이’를 내놨다. 이 상품은 현재 2만7000건, 보험료 5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주식 편입 비율을 80%까지 높인 상품으로 미래에셋생명의 펀드 라인업을 활용해 효율적 자산관리를 돕는 ‘연금전환되는 변액유니버셜보험’, 종신보험과 연금 기능을 결합한 ‘연금전환되는 변액종신보험’ 등 다양한 변액보험 상품군을 제공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