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네덜란드 ‘ISE 2016’에 참가해 첨단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왼쪽은 삼성전자가 전시한 투명 사이니지, 오른쪽은 LG전자가 선보인 물결 형태로 휘어진 사이니지.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네덜란드 ‘ISE 2016’에 참가해 첨단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왼쪽은 삼성전자가 전시한 투명 사이니지, 오른쪽은 LG전자가 선보인 물결 형태로 휘어진 사이니지.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TV와 PC(모니터) 수요가 줄면서 어려워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제품이 공항 안내판, 기업 웰컴보드, 매장 디지털 광고판 등으로 활용되는 상업용 사이니지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6’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내 최대 크기(1415㎡) 건물인 ‘암티룸 홀’을 통째로 빌려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 아웃도어 사이니지, 세계 최소 테두리의 비디오월, 전자칠판 등을 전시했다.

아웃도어 사이니지는 영하 30도~영상 50도에서 쓸 수 있으며 초고휘도 밝기와 높은 명암비로 바깥에서도 고해상도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다.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러 디스플레이와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도 공개했다.

LG전자도 작년보다 35% 커진 전시 부스를 확보하고 OLED 사이니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얇은 두께에 제품의 앞·뒤쪽에서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투명 사이니지, 물결 형태로 휘어진 화면을 이어 붙인 사이니지 등이 주목을 받았다.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는 양면에서 볼 수 있으며 얇아서 휘거나 구부리기도 쉽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