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2포인트(0.10%) 하락한 16,449.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6포인트(0.04%) 내린 1939.38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6.41포인트(0.14%) 상승한 4620.3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 내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유가 폭락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탓이다. 다만 페이스북,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은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지난주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꾸준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는 2.5% 이상 상승했다.

전날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 결과도 악화되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8.0(2009년 6월래 최저)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50을 밑도는 위축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국제유가는 중국, 미국의 경제지표 실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약화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달러(6%) 낮아진 31.62달러에 마쳤다. 5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업종이 1%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1.8% 하락했다. 통신업종과 소재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각각 2%와 1.3% 하락했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 이상 떨어졌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