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공모 지수형 ELS 상품을 표준화해 상장지수증권(ETN) 형식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상장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ELS와 수익구조가 같은 ETN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ELS를 장내에서 거래하게 한다. 기존 ELS는 기초자산이 다양한 만큼 매일 기준가격을 산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ETN은 기준가격을 측정하기 쉽게 기초자산을 단순·표준화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거래소는 ETN 발행 경험이 있는 증권사 10여곳과 상품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ELS 손실 우려가 부각되는 만큼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68조649억원에 달했다. 거래소는 원금손실 구간을 없앤 노 녹-인(no knock-in), 기초지수 1개, 최대 손실폭 30%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구조의 상품을 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의 만기는 1~5년이 될 예정이다. 손실폭을 제한하는 만큼 기대 수익률은 장외에서 거래되는 ELS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