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부는 10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미사미스 옥시덴탈 관광·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미사미스 옥시덴탈은 필리핀 민다나오섬 북부에 위치한 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 고급 리조트로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휴양지다. 한국-필리핀 관광 및 투자 교류 확대를 위해 마련된 설명회에서는 친환경·문화·미식·체험 관광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헨리 S. 와미널 미사미스 옥시덴탈 주지사, 제이슨 P. 알몬테 하원의원, 마리 일레인 S. 운추완 필리핀 관광부 제10지역 국장, 지역개발위원회와 국가경제개발청 등 14명의 현지 관계자가 참석했다.한국에서는 여행사, 항공사 등 여행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설명회에서 북민다나오의 자연·문화·체험 기반 관광 상품, 미사미스 옥시덴탈의 주요 관광지, 대표 액티비티, 투자 유망 분야 등을 설명했다. 양국 참가자들은 신규 상품 개발 가능성, 투자 인센티브 등을 주제로 활발히 교류했다.헨리 S. 와미널 미사미스 옥시덴탈 주지사는 “미사미스 옥시덴탈은 자연 친화 관광지이자 신흥 투자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관광·무역·투자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내 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 돼요."'소녀'를 부르며 가수 이문세가 등장하자 1만2000여명의 관객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1985년 발매된 3집의 수록곡이었던 이 곡은 40년의 세월을 지나 2025년 현재 국내 대형 공연장 중 하나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울려 퍼졌다.지난 13일 열린 콘서트에서 이문세는 오프닝 곡으로 '소녀'를 택했다. 관객들은 단숨에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 노랫말을 읊조렸다. 눈앞에 있는 가수와 음악을 매개로 뜨겁게 지나온 서로의 세월을 공유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뭉근한 감동을 안겼다.이어진 곡은 역시나 같은 앨범에 수록됐던 '빗속에서'. 이날은 공교롭게도 공연 전후로 비가 내렸다. 이문세는 여러 명의 코러스와 가스펠 느낌으로 웅장하게 무대를 꾸며 색다른 느낌을 줬다.이문세가 KSPO DOME 무대에 서는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었다. "이문세입니다"라고 힘차게 인사한 그는 "'소녀'가 첫 곡이었는데, 분위기가 마치 앙코르곡처럼 뜨거웠다"며 기뻐했다.소속사 케이문에프엔디에 따르면 13~14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양일 합산 2만4000여명의 관객이 동원됐다. 관객들이 힘찬 환호로 오프닝 무대에 화답하자 이문세는 "왜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라면서 감격한 듯 가만히 객석을 둘러봤다. 이어 "박수는 제가 여러분에게 보내드려야 한다. 오늘 이 공연을 매진으로 만들어주셨기 때문이다. 매진의 주인공인 여러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오랜만에 뵙네요. 무려 7년 만입니다. 수많은 일들을 넘어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만났습니다.""여러분이 이문세 음악과
사랑은 감정일까, 계산일까. 우리는 사랑을 말할 때 경제학을 떠올리지 않는다.기분이 흐르는 대로, 심장 박동이 이끄는 대로 시작되는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오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를 다시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사랑은 감정이지만 동시에 ‘선택’이라는 경제적 행위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의 모든 사람들은 한정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누구에게 마음을 투자할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제학의 두 가지 원리가 깔려 있다. 하나는 사랑이 어디에서 생기는지를 설명하는 탐색비용이고 다른 하나는 왜 마음이 통하는지를 설명하는 신호이론이다.탐색비용은 원하는 대상을 찾는 데 들어가는 모든 노력·시간·에너지·돈·심리적 피로까지 포함한 비용을 뜻한다. 경제학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 무수히 많은 대안 중 가장 좋은 최적의 대상을 고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정보는 불완전하고, 사람은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경제학은 말한다. 사람은 ‘완벽한 선택’을 하기보다 ‘찾는 과정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선택’을 한다. 즉,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 탐색비용이 감당 가능한 선에서 멈추는 선택이 내려진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도시 전체의 레스토랑 메뉴, 가격, 서비스, 맛을 전부 비교했다가 먹으러 가지 않는다. 대개의 사람은 직장에서 가까운 곳, 가본 적 있는 곳, 별 실수 없었던 곳 중 하나로 선택한다. 왜? 더 좋은 식당을 찾는 데 드는 시간과 불확실성(탐색비용)을 감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