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달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하는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철강업계 최초로 마련한 단독 전시관. 이곳에서 첨단 강재가 적용된 차체 등 3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포스코가 지난달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하는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철강업계 최초로 마련한 단독 전시관. 이곳에서 첨단 강재가 적용된 차체 등 3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포스코는 고급강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는 WP제품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38.5%에서 올해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WP제품이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월드 퍼스트 제품’,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 베스트 제품’,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모두 높은 ‘월드 모스트 제품’의 총칭이다. 포스코는 2014년 약 220종의 제품을 WP로 선정하고 생산·판매 중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WP제품을 2000여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 제품은 자동차 강판이다. 포스코는 중국, 인도,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준공할 계획이다. 12개국의 26개 자동차 강판 가공법인은 고객사와 공동으로 기술 및 금형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 고급 자동차 강판 등 '월드프리미엄 제품' 공략
지난해 초 포스코는 2014년 글로벌 자동차 1, 3위 업체인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에서 ‘2014년 우수공급사’로 선정됐다. 폭스바겐, 르노닛산연합 등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판매량을 2014년 약 830만t에서 2018년 이후 1000만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기술을 알리기 위해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지난 1월11~24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된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트윕강’ 등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였다. 트윕강은 ㎟당 100㎏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기존 제품보다 가공성이 5배 높다. 자동차업계는 최근 연료소비효율과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차체 경량화와 안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강도는 높으면서 무게는 가벼운 초고장력강판(AHSS) 채용 비율이 국내 자동차업체는 20%를 넘었고, 북미에서는 3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연산 50만t 규모로 광양제철소 7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을 착공했다. AHSS를 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 2017년 준공이 목표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외에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층간 소음을 잡는 ‘고망간 바닥판’, 내식성이 높아 해안가 건축 자재로 쓰이는 ‘포스맥’ 등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군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