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줄 왼쪽 첫 번째)과 신태용 감독(두 번째)을 비롯한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줄 왼쪽 첫 번째)과 신태용 감독(두 번째)을 비롯한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권을 따낸 신태용호(號)가 31일 귀국했다.

이날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에 아쉽게 역전패한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리우행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결승전 상대인 ‘숙적’ 일본을 꺾고 금의환향할 꿈을 꿨다. 하지만 결승에서 후반전 초반까지 2-0으로 앞서다 내리 세 골을 내준 끝에 일본에 2-3으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은 “보약이 된 경기였다”며 “한 번 더 믿어주면 브라질 리우에 가서는 일본을 상대로 멋지게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는 보완해야겠지만 공격 축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전까지 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의 ‘골짜기 세대’라 불리며 주목받지 못한 대표팀은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 류승우(레버쿠젠) 등의 활약을 앞세워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특히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발목을 다친 황희찬이 소속팀으로 일찍 복귀한 가운데 진성욱(인천) 김현(제주) 등 선수 14명과 신 감독, 코칭스태프 등이 이날 귀국했다. 유럽파인 류승우는 독일로 출국했고, 권창훈 등도 소속팀 전지훈련장으로 합류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