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왕 사자도 떼로 덤벼드는 하이에나를 당해내진 못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호령하는 사자라면 VM웨어는 하이에나와 비슷한 전술로 승부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VM웨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각각의 가상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1위 스토리지 기업 EMC의 자회사로, 사물인터넷(IoT) 등 플랫폼 소프트웨어(SW) 회사 피보탈, 모바일 보안업체 에어워치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하는 VM웨어코리아 "서버·스토리지 등 선택 확대"
유재성 VM웨어코리아 대표(사진)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VM웨어를 비롯한 EMC 관계사가 보유한 각각의 솔루션 제품을 활용해 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자체 표준에 맞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에 비해 기업이 좀 더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은 상당수 기업이 VM웨어의 솔루션을 쓰고 있다는 점도 자산이다. 실제 포천 선정 글로벌 1000대 기업의 99%가 VM웨어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들 기업이 (임시로 서버 용량을 늘리기 위해)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면 나중에 자체 서버로 데이터를 가져올 때 아마존 운영체제(OS) 등과 호환되지 않아 오프라인 백업 및 파일 변환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VM웨어는 클라우드상에서 그대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과 데이터 보안성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국내 데이터센터(IDC) 확보 문제에 대해 “국내에는 IDC 공급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체 설립보다는 임대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