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유암코 '구조조정 실험' 첫발…오리엔탈정공·영광스텐 살릴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성규 사장 "3~4년 내 정상화 추진"
    채권금융회사를 대신해 기업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첫 번째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을 선정했다. 이성규 유암코 사장은 28일 “새로운 기업 구조조정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유암코는 이날 두 회사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채권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회사 채권의 50% 이상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이 유암코에 채권을 넘기기로 한 데 이어 다른 채권은행에도 관련 채권 매각을 유도하기로 했다.
    유암코 '구조조정 실험' 첫발…오리엔탈정공·영광스텐 살릴까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사장은 “이번에 관리하는 두 기업을 3~4년 안에 정상화해 되팔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당분간 중후장대한 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위주로 1년에 2000억~3000억원 정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의 채권액도 각각 1000억원가량이다.

    선박플랜트업체인 오리엔탈정공은 중국에 조선소를 지은 게 화근이 돼 2012년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다. 스테인리스 코일 전문업체인 영광스텐은 환헤지상품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이 난 키코(KIKO) 사태 때 막대한 피해를 입어 2009년부터 7년째 워크아웃 신세다.

    첫발을 떼긴 했지만 성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 구조조정에 사모펀드라는 자본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정작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등은 초대장을 외면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유암코가 성공 사례를 만들면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암코는 2009년 신한, 국민, 기업, 하나, 우리, 농협 등 6개 은행이 부실채권(NPL) 투자를 목적으로 자본금 1조5000억원(출자 1조원+대출 5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가세해 기초 재원을 4조2500억원 규모로 키우고 기능도 기업 구조조정으로 확대했다.

    박동휘/김일규 기자 donghuip@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이찬진 금감원장 "고위험 해외파생·레버리지 상품 마케팅 억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고위험 해외파생,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를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2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달...

    2. 2

      한은 '금리인하 기조' 삭제…'가능성'만 남겨놨다

      한국은행이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한은은 이날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3. 3

      페라리, 탑기어 선정 '올해의 하이퍼카' 및 '올해의 슈퍼카' 수상

      페라리는 25일(현지시각) ‘탑기어 어워드 2026’ F80이 ‘올해의 하이퍼카’로, 296 스페치알레가 ‘올해의 슈퍼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페라리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