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인 3조원을 밑돌아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PC 수요 둔화 등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 탓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보다 1.53% 내린 11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114만5000원을 기록해 2.5% 이상 내려가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출 53조3155억원, 영업이익 6조14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3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반도체 부문이 2조8000억 원에 그쳤다. IM(IT&모바일) 부문은 2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CE) 부문의 선전으로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3.16%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7조3900억원보다 16.92% 줄었다.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D램 및 LCD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조6535억원, 26조4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69% 감소, 영업이익은 5.55% 늘어난 수치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