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통합 등 입시 환경 변화…2017 대입준비 강남청솔 기숙학원에서

2017학년도 입시 변화의 핵심은 국어, 수학 영역의 수준별 수능 폐지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2013학년도 이전 수능 체제로 복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준별 수능은 실제 수능 난도와의 연관성 논란에 중심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어 영역은 A•B형의 분리가 실제 난도와 큰 상관성을 지니지 못해 학생들의 혼란만이 아니라 일선 교사들의 수능 학습 지도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주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수능 국어A•B형의 폐지가 난도의 변화 등에 민감하지 않을 경우, 특별한 의미로 받아드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입시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변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응시생의 변화는 등급 컷이나 등급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수능 등급은 인원 수에 따른 백분위 개념에서 도출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는 응시생의 증가로 인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국어A•B형의 응시생을 비교해 본다면 오히려 자연계열 학생보다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 물론 이 부분이 모든 계열로 이분화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성적대에 따른 유불리가 다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유리한 측면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1점에 따른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인원수의 확대로 인해 1등급 대상 수도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국어A•B형의 폐지는 수시 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어 영역에서 다소 성적대가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학생들의 강세 현상은 수학, 영어의 쉬운 수능의 기조와 맞물려 한 층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수시 전형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큰 Key Point는 수능 최저 학력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부 국어 영역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전략 과목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학계열의 경우, 수시 전형에서는 네 개 영역에서 3개 영역 등급합 3이나 4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어 영역의 역할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 크다.

정시 전형에서는 국어A•B형의 통합에 따라 국어B형 출제 모형을 따라 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수준별 수능 체계보다는 전체 평균의 하락과 맞물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쉬운 수능과 맞물려 정시 전형에서 국어 영역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면 상당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2016학년도부터 EBS 연계율이나 연계 교재의 축소 현상이 나타날 경우, 국어 영역의 난도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맞물려 2017학년도에 전체 평균이 더욱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실제 정시 전형에서 국어 영역의 영향력이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2017학년도를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의 특성상 고1, 2 시기부터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만이 아니라 비문학에 대한 분석력을 높이는 학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