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식 현대제철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7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2015년 경영실적 발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는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 연말까지 차입금을 줄이는 등 부채 비율 축소에 나서기로 했다. 순차입금은 2014년 1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9000억원으로 3000억원 감축했다. 송 부사장은 "올해는 작년과 같이 큰 투자는 없어 연말까지 8000억원 정도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 부문에 걸친 절대 고정비 축소 등을 통해 4455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올해도 2700억원의 원가절감을 지속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조4678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세계 철강시장 불황으로 매출액은 9.7% 줄어든 14조4794억원, 당기순이익은 5.1% 감소한 789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률은 10.1%를 달성해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하이스코 합병 시너지 강화와 당진 특수강 공장 신규 가동을 통해 전년 대비 약 130만t 증가한 2124만t의 판매량을 예상했다. 전년 대비 6.6% 증가한 규모다.
김영환 부사장(영업본부장)은 "중국 내수 가격이 판재류 중심으로 작년 말 최저점을 찍고 올해는 중국과 북미 등에서 철강가격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 사업계획은 작년 4분기 단가 기준으로 잡아 매출액은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고 순익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