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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공무원'이 된 '어공'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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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태윤 산업부 기자)

    해외여행을 좋아해서 외국계 글로벌 영화 배급사에 들어가 해외영업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아뿔싸. 그런데, 하는일은 코엑스같은 컨벤션에서 온종일 외국인 바이어만 만나는 일이었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외국인만 죽도록 만났다.

    이게 아니다 싶어 MBA를 다시 꿈꿨는데 선배들의 모습을 보니 처량했다.

    다시 직업을 구했다.

    아니, 그런데 시험이 아닌 다른 루트로 뽑는 공무원이 있었다니...

    운좋게 100대1의 높은 경쟁률 대신 행자부 공무원이 되었다.

    이후 서울시청,대법원을 거쳐 지금은 정부기관의 한 위원회에서 공보팀장을 맡고 있다.

    이상은 ‘어공’이 된 어느 부처 H공보팀장의 스토리입니다. ‘어공’이 뭐냐고요? 어공은 ‘어쩌다 공무원’의 준말로 정식 9급, 7급, 5급 시험을 쳐서 들어가는 ‘원공(원래 공무원)‘과 달리 우연히 공무원의 세계로 들어간 공무원을 뜻합니다. 공무원 세계에서 쓰는 속어입니다. 200~300대1의 좁은문 말고 20~30대1의 넓은 공무원이 되는길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H팀장은 '어공'을 특히 많이 뽑는 분야는 홍보, 조세, 법률 등 일반직 공무원들이 좀체 접근하기 힘든 분야라 합니다. 이들 분야에 '어공'으로 들어가려면 일단 전공자가 유리합니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관련분야에서 2년이상의 경력을 쌓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시험은 관련직무의 필기가 있는경우도 있고 면접으로 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기는 영어,국사가 아닌 홍보분야는 '보도자료 작성법'입니다. 조세, 법률분야도 그와 비슷한게 있겠죠?

    공무원 채용을 올리는 '나라일터'를 자주 확인하여 정보를 빨리 입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어공‘을 많이 뽑는 정부부처는 행자부, 대법원, 관세청 등이랍니다. 인기가 많아 적게 뽑는 곳은 서울시청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어공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헌법재판소랍니다. 여기는 업무량도 다른 기관에 비해서 적고 최근 헌재에서 홍보기능을 강화해서 홍보분야 어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직장이라고 하네요

    어공들의 임금은 어떻냐고요? 일반적으로 '원공'보다 더 높다는게 현직자들의 말입니다. 어공을 전문직으로 인정해 준다는 겁니다. 다만, 매년 계약을 하지만 5년마다 승급심사를 받는다고 합니다. 서울시청의 경우는 한번 어공이 되면 평생직장이 될정도로 '꿀보직'이라고 하네요.

    자. 이제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면 굳이 200~300대1의 경쟁률을 뚫기위해 머리싸매고 도서관에 있기보다 전공을 열심히 준비해서 ‘어공’이 되면 어떨까요?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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