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부품사업 질주…GM 이어 중국 이치차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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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팩·드라이버유닛 등 전기차 핵심부품 공급 계약
중국 업체 세 곳 납품권 따내
빠른 실행력·R&D 역량으로 VC사업 올해 흑자전환 기대
중국 업체 세 곳 납품권 따내
빠른 실행력·R&D 역량으로 VC사업 올해 흑자전환 기대

중국에서 잇따라 납품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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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자동차는 창안, 둥펑,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중국 4대 업체로 불린다. 승용차 버스 트럭 등 지난해 약 270만대를 생산했다. LG전자의 부품은 이치자동차가 개발 중인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중국 업체와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둥펑, 지리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 내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포함) 판매 대수는 2014년 10만대에도 못 미쳤으나 지난해엔 33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성장세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2020년까지 전기차시장 규모를 500만대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살 때 3만2000위안(약 586만원), 전기차에 5만4000위안(약 99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등 강력한 지원책을 쓰고 있다. 전기차산업을 키워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자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뀔 때를 노려 자국 자동차업체를 빠르게 키우려는 게 중국 정부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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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자동차 부품에서 수익 창출
LG전자가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를 만들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건 2013년부터다. 아직 3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GM, 타타자동차, 이치자동차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했다. 고무적인 것은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뿐 아니라 구동모터와 같은 핵심 부품의 납품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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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진 적자였지만 올해는 1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오는 3분기부터 GM에 부품 공급을 시작하며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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