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올해 중국 정부의 정책과 금융시장 통제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올해 1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둔화에 따른 중국의 부채 위험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전형적인 금융위기와는 약간 다르다"며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중국 부채에 대한 노출도(익스포저)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신흥국 익스포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5%,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은 15~16%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도 GDP 대비로는 대만과 영국을 제외하면 5%에도 못 미쳐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까지는 중국 정부의 개혁 방향이 명확해지기 쉽지 않아서다.

허 연구원은 "(전인대 전까지) 주목할 변수는 중국의 자금 유출 규모를 보여줄 수 있는 외환보유액"이라며 "다음 달 초 예정된 1월 외환보유액 규모가 우려에 비해 덜 감소할 경우 중국에 대한 우려도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