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의 김종인 영입, 노무현 대통령 살아계셨다면 동의 안했을 것"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대표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원칙있는 승리가 어려우면 원칙있는 패배가 낫다고 하셨는데, 원칙 없는 승리라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2016년도 정기전국대의원 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전력이나 행적을 보면 (문 대표가) 왜 혁신을 거부하고 저에 대해 새누리당 프레임을 씌웠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선대위원장의 전력을 들어 "광주 학살 후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국회의원을 했고 노 대통령 탄핵 때에도 앞장 선 분을 당의 얼굴인 선대위원장으로 모신 게 원칙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의 사퇴 선언에 대해선 "사퇴라는 부분에 대해선 평가를 하고 싶지만, 조건있는 사퇴라는 뇌관이 어떤 식으로 야권 진영을 다시 어지럽힐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의 한 쪽을 책임을 지는 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이라는 점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며 "여야 협상이 교착상태여서 국민적 우려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에서 선거구 획정, 노동 4법,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법 등에 대한 입장과 적극적 해결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 의원은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신 의원은 재판 중이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아직 유죄가 아닌데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합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