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오세훈, 친박 지지 업고 '종로 고수'…대권 길닦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무성 '험지 출마' 요구 뿌리치고 종로 출마 선언

    이명박·노무현 '대권 발판'된 곳
    오세훈 "종로가 험지…승리에 기여"
    박진과 본선 뺨치는 '예선 혈투'

    안대희 전 대법관 "마포갑 출마"
    현 당협위원장 등 강력 반발
    새누리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은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종로 예비후보인 박진 전 의원(오른쪽)은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 직후 “당의 방침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은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종로 예비후보인 박진 전 의원(오른쪽)은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 직후 “당의 방침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13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17일 선언했다. 야당 지지세가 강한 ‘험지’에 나가 달라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요구를 거부하고 당초 예비후보로 등록한 종로에 남기로 한 것이다. ‘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강한 종로를 발판으로 정계에 복귀해 여권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박근혜(친박)계는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를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비박계인 김 대표와 각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종로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정치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쉬운 지역에 가지 않겠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며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곳이 종로”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오 전 시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디딤돌로 종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는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등 과거부터 거물급 정치인들이 각축을 벌여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종로는 전통적인 여당 텃밭이기도 하다. 재·보궐선거를 제외하면 13~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여당이 내리 승리했다. 19대 총선에선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됐지만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의 표차는 5091표에 불과했다.

    김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친박계도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 친박 핵심인 김재원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이 종로에서 승리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종로에서 16~18대 3선을 지낸 박진 전 의원과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른바 험지 출마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당내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 전 시장에 이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는 서울 강북에서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당의 전략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명분도, 실리도 없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종로는 야당 대표까지 지낸 5선의 정세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결코 만만치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17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20대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안대희 전 대법관이 17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20대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안대희 전 대법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해운대 출마를 준비했던 안 전 대법관은 김 대표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인 마포갑으로 방향을 바꿨다. 안 전 대법관의 출마 선언에 새누리당 마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은 “험지가 아니라 양지를 선택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 전 대법관은 “험지에 출마하면서 당내 경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경선을 수용했다”며 “어떤 방식이든 당이 결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 전 시장, 안 전 대법관의 출마 선언과 관련해 “자신들의 최종 결정을 존중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경자유전 꺼낸 李, 이번엔 '투기용 농지' 정조준…부동산 전선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 나라 모든 문제의 원천은 부동산 문제”라며 농지를 소유한 채 농사는 짓지 않는 실태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세제·대출 규제 수단을 동원한 다주택자 압박, 이를 통한 수도권 집값 안정에서 나아가 전국이 영향권인 농지제도 전반으로 ‘부동산 전쟁’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헌법에 ‘경자유전’(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 소유) 원칙이 있는데 온갖 방식으로 위헌 행위가 이뤄진다”며 “다들 ‘농지를 사고 농사를 짓는 척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필요하면 대규모 인력을 통해 전수 조사와 강제매각 명령을 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의 발언은 논, 밭 등 농지 매매 가격이 높아 귀농이 어렵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농촌으로 복귀하려고 해도 밭이 심하게는 (3.3㎡당) 20만~30만원씩 하니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며 “이게 다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을 투기·투자용으로 보유하는 건 ‘하나 마나’라는 생각을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당 평균 농지 가격은 5만3518원이다. 고점이던 2021년(8만1434원) 대비 34.3% 낮다.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자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규제지역인 경기 성남·안양·과천 등지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3

    2. 2

      李 대통령 "모든 문제 원천은 부동산 … 농지도 투기 대상"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 나라 모든 문제의 원천은 부동산 문제”라며 농지를 소유한 채 농사는 짓지 않는 실태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세제·대출 규제 수단을 동원한 다주택자 압박, 이를 통한 수도권 집값 안정에서 나아가 전국이 영향권인 농지제도 전반으로 ‘부동산 전쟁’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헌법에 ‘경자유전’(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 소유) 원칙이 있는데 온갖 방식으로 위헌 행위가 이뤄진다”며 “다들 ‘농지를 사고 농사를 짓는 척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필요하면 대규모 인력을 통해 전수 조사와 강제매각 명령을 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의 발언은 논, 밭 등 농지 매매 가격이 높아 귀농이 어렵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농촌으로 복귀하려고 해도 밭이 심하게는 (3.3㎡당) 20만~30만원씩 하니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며 “이게 다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을 투기·투자용으로 보유하는 건 ‘하나 마나’라는 생각을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당 평균 농지 가격은 5만3518원이다. 고점이던 2021년(8만1434원) 대비 34.3% 낮다.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자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규제지역인 경기 성남·안양·과천 등지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3

    3. 3

      與 법안 강행 처리…국힘 "금주 상임위 전면 보이콧"

      국민의힘이 이번 주 개최되는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에 대해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당 원내행정국은 24일 공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는 본회의에 우리당은 무제한토론으로 대응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여야 쟁점 법안 가운데 가장 먼저 상정했다.국민의힘에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국민의힘은 안건별로 필리버스터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최장 7박 8일간의 '필리버스터 정국'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은 2월 국회 마지막 날인 3월 3일까지 본회의를 이어가면서라도 개혁·민생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계획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