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나와!…현대차 "아이오닉 세계 2위 목표"

현대차, 아이오닉 가격 경쟁력 프리우스 앞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 26개로 확대

(왼쪽부터) 곽진 현대차 부사장과 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 안혜원 기자 ] "친환경 전용 차량의 대명사인 도요타 프리우스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주 경쟁 모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아이오닉 발표회를 열고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우스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프리우스 대비 아이오닉이 가진 강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커뮤니케이션실장(이사)은 "세금 등을 고려하면 아이오닉이 프리우스에 비해 900만원 정도 더 싸다"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아이오닉 가격은 프리우스 대비 600만원 가량 싸다. 아이오닉의 주력인 'N' 트림의 가격은 2495만원, 프리우스의 주력 모델은 3140만원이다. 아이오닉과 프리우스 간의 가격 차이는 645만원이다.

연비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아이오닉의 연비는 57mpg(휘발유 1갤런당 57마일 주행)으로 4세대 신형 프리우스의 연비 약 52mpg보다 높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이다.

현대차는 가격과 연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 등 총 3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미국,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본격 판매가 이뤄지는 내년에는 해외 판매를 6만2000대까지 늘려 국내외 시장에서 총 7만7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아이오닉이 친환경차 시장의 후발 주자인 만큼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류 이사는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차량을 처음 출시한 만큼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출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는 "2020년까지 26개의 친환경 차종을 갖출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현대차 친환경 차량은 전체 판매의 약 2% 정도 비중이지만, 2020년에는 1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친환경 시장에서 세계 2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연내 순차적으로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국내 출시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올 3월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최초 공개한 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하지 않은 중국 판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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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