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사업 선도
수자원공사는 국가 신재생에너지 시설 용량의 21%인 1346㎿의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8억㎾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22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력발전 분야에선 전국의 다목적댐과 소형 댐, 보 등 51곳에서 국내 수력발전 용량의 약 61%인 1767㎿ 규모의 발전시설을 가동 중이며 최근 노후 설비 현대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11년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시설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준공했다. 이곳에서 국내 최대 수력발전 시설인 소양강댐 수력발전소의 세 배에 달하는 연간 5억㎾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수면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빛을 모아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수상 태양광 사업은 육상 태양광 발전보다 약 10% 발전량이 많고 저수지 녹조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수자원공사는 2011년 경남 합천댐에 본격 도입한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90만㎾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석유 수입량 1500배럴을 대체하고 연간 4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완공시킨 보령댐의 2㎿ 규모 수상태양광 시설뿐 아니라 2025년까지 국내 9개 댐과 시화호에 420㎿ 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경남 합천군 일대에 수상 태양광발전으로 지역 주민이 매년 사용할 수 있는 1억2800만㎾h 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형 마을 ‘댐주변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선보일 계획이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시화 방아머리 풍력발전소를 비롯해 경인항, 감포댐 등에 풍력발전소를 잇따라 준공시키는 등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작년 4월 준공된 감포댐 풍력발전 등 총 3개소 운영으로 연간 756만㎾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댐 호소수 광역원수 등 물의 온도 에너지를 회수해 집단냉난방시설에 이용하는 ‘온도차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파리기후협약으로 인해 한층 강화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