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친은 2011년 학습코칭 전문가이자 서대문구 주민인 양 대표가 주도해 결성했다. 여러 도서관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교육 특강을 하던 양 대표는 정보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도서관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서대문도서관의 요청도 있어서 후원 모임을 꾸리기로 했다. 양 대표는 “우리 동네 도서관을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한 주민이 순식간에 모여 100명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인도 서도친 회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은 도서를 기증했고, 이성헌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도서관이 특별교부금 3억원을 받도록 힘을 보탰다.
이 같은 후원에 힘입어 서대문도서관은 지역 주민을 위한 장서 수집,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문 등이 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일제강점기 시대를 포함한 근현대사 자료 4000여점을 2008년부터 수집하고 있다. 광복 70주년이던 지난해에는 ‘우리역사 탐구’ ‘쉽게 배우는 근현대사’ ‘한국사 스토리텔링 지도사 과정’ 등 역사 인식 확립에 도움이 되는 강좌를 운영했다.
신태숙 서대문도서관장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언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의견을 자주 수렴해 소통하는 도서관으로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