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사진)이 거듭되는 GM의 한국 철수설을 다시 한번 강하게 부인했다.

김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GM 철수설에 대해 “새로운 차량을 계속 한국 시장에 내놓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 판매량에 따라 생산 규모도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는 철수를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선 전기차 충전시설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출시 예정인 PHEV 볼트의 성공 여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이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수입·판매할 예정인 볼트는 완전 충전시 순수 전기차 모드로 80㎞까지 달릴 수 있다. 일반 하이브리드차량이나 PHEV가 엔진과 전기 모터의 추진력을 합해 달리는 것과 달리 볼트는 전기 모터만으로 구동하며 엔진은 배터리 충전 역할만 한다. 이런 차이 때문에 GM은 볼트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라고 부른다.

김 사장은 수요에 비해 수입량이 부족한 임팔라의 국내 생산 계획에 대해선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