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 · 모빌리티 기업 될 것"…디트로이트 모터쇼
“자율주행기술과 새로운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 때문에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시장의 흐름이라면 완성차업체는 따를 수 밖에 없다.”

미국 2위, 세계 6위 완성차업체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포드패스’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포드 회장은 포드자동차의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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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패스는 교통카드같은 대중교통부터 카셰어링, 주차장 검색·예약 등 사람의 이동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애플이 아이튠스와 애플페이 등으로 독자적인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수익 확대로 연결한 것처럼 독자적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게 포드의 구상이다.

포드 회장은 “앞으로 포드는 단순한 자동차 기업이 아니라 자동차·모빌리티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드 차량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포드패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게 자동차 산업 규모는 연 2조3000억달러(약 조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대중교통과 렌터카, 주차장 등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은 5조4000억달러로 % 크다. 포드 회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의 몫은 6%다. 포드패스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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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패스와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완성차 판매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기술도 차량 판매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포드 회장은 “기업은 시장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