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이틀 연속 19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13원대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1211.5원)을 재돌파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포인트(0.21%) 하락한 1890.8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8일(1878.68)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1907.61로 시작해 1910선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낙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증시가 장중 3000선을 내주자 코스피는 1900선 아래로 밀려나 횡보세를 지속했다.

상하이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하며 한때 2990.90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수가 장중 3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16일(저점 2983.54)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다만 상하이지수는 3000선을 내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거래중이다. 이날 오후 2시5분 현재 상하이지수는 14.65포인트(0.49%) 상승한 3031.35를 기록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글로벌투자전략부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27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외치며 2387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기관은 장 후반 매수세로 돌아서며 198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145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18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이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등이 줄줄이 내리막을 걸었다. 삼성전자우는 4.4% 급락했고 SK하이닉스는 3%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상승했다. 네이버는 3.5%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보다 3.66포인트(0.54%) 하락한 671.30을 기록했다.

기관이 홀로 454억원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억원 330억원 팔았다.

셀트리온은 1.41% 하락하며 9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서 바이로메드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도 하락했다. 메디톡스는 6% 급락했다.

반면 전날 로엔 인수를 발표한 카카오는 상승했고 CJ E&M도 1% 넘게 올랐다. 코미팜 로엔 파라다이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캠시스는 전기차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카메라 모듈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캠시스는 올해 중국 장시성 난창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새로 짓고 연말께 소형 픽업트럭 양산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2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1210원대에 올라서며 전날의 연고점(1211.5원)을 재돌파한 것이다.

장중에는 1213원대까지 치솟으며 지난 2010년 6월 29일(장중 1219.9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