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5분기 만에 감소…6조원 대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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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잠정 영업익 6조1000억
영업익 5분기만에 감소세…시장 기대치 못 미쳐
DS 3조원대 회귀 주목
IM 3분기와 비슷·CE 나홀로 선방할 듯
영업익 5분기만에 감소세…시장 기대치 못 미쳐
DS 3조원대 회귀 주목
IM 3분기와 비슷·CE 나홀로 선방할 듯
[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다시 6조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4년 4분기 이후 성장세를 이어오다 5분기 만에 뒷걸음질쳤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6조1000억원, 매출 53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 15.31% 증가했지만 '깜짝 호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7.46%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1%, 전분기 대비 2.55%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지난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7조원, 매출 50조원대를 달성, 실적 우려를 털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다시 6조원대로 밀려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 시장 기대치 못 미친 4분기…DS 주춤·IM 부진 여전
4분기 성적은 이미 낮아져 있던 시장 눈높이에도 못 미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조57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6조7800억원 수준에서 올 들어 6조원 초반대까지 낮아졌다. 매출은 컨센서스 53조2500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구체적인 사업부분별 수치를 밝히지 않는다. 사업 부문별 최종 실적은 이번달 말 확정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증권 및 전자업계는 지난해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부품(DS)부문이 4분기에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DS 실적 개선을 이끈 환율 효과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 등 부품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이 타격을 줬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4분기에 다시 3조원대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4조65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된 상황에 재고 처리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원 안팎에 그쳤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가장 낮은 분기 성적을 냈던 3분기 2조4000억원보다도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영향과 TV 수익성 향상에 힙입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효자' 사업들의 부진을 CE 부문이 일부 만회한 셈이다. CE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원 안팎으로 3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잠정실적 발표라 DS 부문 영업이익이 실제 3조원대로 떨어졌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4분기 DS 부문이 3분기보다 확실히 안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IM부문은 전분기랑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연간 매출 2년 연속 역성장…비수기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6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대비 5.35% 늘어난 수치다. 2014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성장세를 회복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0조3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5% 감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매출은 2014년부터 2년 연속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꺾이면서 올해 실적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올 1분기까지 섬성전자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비중이 큰 DS 부문에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도 업계 불황 영향에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증가한 탓에 올 상반기 가격 하락 압력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부터는 D램 설비투자 감소로 인한 수급 개선과 시스템반도체의 가동률 상승이 DS부문과 함께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조기 출시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분기는 보통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전 부문의 실적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수요가 계속 줄고 있어 올해는 DS 부문에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6조1000억원, 매출 53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 15.31% 증가했지만 '깜짝 호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7.46%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1%, 전분기 대비 2.55% 늘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지난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7조원, 매출 50조원대를 달성, 실적 우려를 털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다시 6조원대로 밀려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 시장 기대치 못 미친 4분기…DS 주춤·IM 부진 여전
4분기 성적은 이미 낮아져 있던 시장 눈높이에도 못 미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조57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6조7800억원 수준에서 올 들어 6조원 초반대까지 낮아졌다. 매출은 컨센서스 53조2500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구체적인 사업부분별 수치를 밝히지 않는다. 사업 부문별 최종 실적은 이번달 말 확정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증권 및 전자업계는 지난해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부품(DS)부문이 4분기에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DS 실적 개선을 이끈 환율 효과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 등 부품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이 타격을 줬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4분기에 다시 3조원대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4조65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된 상황에 재고 처리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원 안팎에 그쳤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가장 낮은 분기 성적을 냈던 3분기 2조4000억원보다도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영향과 TV 수익성 향상에 힙입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효자' 사업들의 부진을 CE 부문이 일부 만회한 셈이다. CE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원 안팎으로 3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잠정실적 발표라 DS 부문 영업이익이 실제 3조원대로 떨어졌는지 알지 못한다"면서도 "4분기 DS 부문이 3분기보다 확실히 안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고, IM부문은 전분기랑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연간 매출 2년 연속 역성장…비수기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6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대비 5.35% 늘어난 수치다. 2014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성장세를 회복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0조3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5% 감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매출은 2014년부터 2년 연속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꺾이면서 올해 실적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올 1분기까지 섬성전자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비중이 큰 DS 부문에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도 업계 불황 영향에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증가한 탓에 올 상반기 가격 하락 압력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부터는 D램 설비투자 감소로 인한 수급 개선과 시스템반도체의 가동률 상승이 DS부문과 함께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조기 출시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분기는 보통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전 부문의 실적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수요가 계속 줄고 있어 올해는 DS 부문에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