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증가폭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 방어는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0만원은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4조6600억원 영업이익이 6조55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6% 증가하고 11% 감소할 것"이라며 "PC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부문 매출 증가폭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가동률이 전분기보다 하락했다"며 "LCD 가격 약세도 이어져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부문 또한 전분기 대비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이 정체되고 미케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미세공정전환과 V 낸드(NAND), OLED, 삼성페이 등 차별화되는 기술들로 인한 수익성 방어는 가능하다고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204조89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5% 감소한 26조6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베트남 생산법인을 적극 활용하며 감익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증가에 그쳐, 점유율을 유지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