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국의 열정과 속도에 미국식 합리성을 결합한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내수·수출 동반부진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 청년 고용절벽 등 안팎으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며 "하지만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중소기업인들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제는 소수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성장공식에서 벗어나 다수의 중소기업이 혁신과 성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변화된 시대에 걸맞은 기업가정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계가 한국식 경영 강점인 열정과 속도에 미국식 합리성을 결합한 '한국형 기업가정신'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며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경영혁신을 선도하고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이런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정한 자원분배와 시장의 공정성 회복을 두 축으로 하는 중소기업 정책과제를 발굴·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간주도 단체표준을 활성화하고 해외 판로개척 지원과 통일경제 준비를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2016년을 협동조합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