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구원 등판'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7포인트(0.57%) 상승한 1992.5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199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3일(종가 1994.07) 이후 약 3주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16% 상승한 1984.37으로 출발한 뒤 이내 1970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장 한 때는 1970선 초반까지 밀리면서 낙폭을 키우는 듯했으나 연기금 등이 장 후반 매수 규모를 확대한 덕에 1990선까지 반등했다.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선 기관은 224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연기금 등이 2173억원, 투신권이 1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5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장 후반 매도 규모를 크게 줄이며 74억원 매도 우위로 마쳤다.

개인은 2692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은 125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는 4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206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보헙,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업종이 1% 이상 올랐다. 전기가스업, 제조업, 의약품, 화학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증권,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반등한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모두 상승했다. 시총상위주 주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등이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외국계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5.57%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DSK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주문은 228만5647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동아원은 워크아웃 신청 소식에 이틀째 20% 가까이 급락했다. 주가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중 가격제한폭(하한가)까지 빠졌다가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코스닥지수는 엿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23포인트(0.78%) 하락한 663.42에 장을 끝냈다. 개인은 홀로 4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6억원, 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이날 신규 상장한 덱스터는 16% 급등, 공모가인 1만4000원을 크게 웃돈 2만8800원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0.37%) 내린 117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