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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해전 기억팔찌' 만든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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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금 전액 해군 기증
    강소희 양(오른쪽)과 박성희 236 고속정 편대장(소령)이 소희나무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강소희 양(오른쪽)과 박성희 236 고속정 편대장(소령)이 소희나무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경남 김해에 사는 한 여고생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팔찌를 만든 뒤 판매수익금을 해군 2함대에 기증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김해 제일고등학교 1학년인 강소희 양(16)은 지난달 4일 해군 2함대사령부 계좌로 37만4000원을 송금했다. 강양은 지난 7월 제2연평해전을 그린 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전사자를 추모할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제2연평해전 기억 팔찌’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강양은 ‘Battle of Yeonpyeong 20020629’라는 글귀가 적힌 고무밴드형 팔찌를 고안했다. 2002년 6월29일은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날이다. 강양은 용돈을 아껴 모은 20만원을 털어 팔찌 생산업체를 통해 팔찌 200개를 만든 뒤 8월 초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번개장터를 통해 개당 2500원에 내놓았다. 친구들뿐 아니라 교사 등 어른들도 강양의 팔찌를 사갔다. 강양을 기특하게 여겨 팔찌 1개를 사고 수만원을 낸 사람도 있었다. 강양은 “연평해전을 보고 제2연평해전과 6용사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경찰이나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해군 2함대는 강양이 보내준 돈으로 작은 나무 화분을 사고 ‘소희나무’라는 팻말을 달아 고속정 장병의 생활관에 비치했다. 박헌수 2함대사령관은 지난 12일 강양과 식구들을 부대로 초청해 상장을 주고 함대 견학 기회도 제공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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