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정한 경제자유구역 부지의 절반 가까이가 방치되고 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전국 8개 권역의 경제자유구역에는 총 6311개의 기업이 입주했지만, 그중 외국인 투자기업은 3.3%인 211개에 불과했다.

감사원은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8개 권역 경제자유구역 관리 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총 335.8㎢의 경제자유구역 부지 중 개발된 곳은 56.9%(191.1㎢)에 불과하고 43.1%(138.7㎢)가 기반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