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골프] 주장 이보미 "승부는 싱글매치서 결판날 것"
4개 여자골프투어 대항전인 '더 퀸즈' 첫날을 2위로 시작한 한국팀의 주장 이보미(27·마스터스GC)가 "승부는 마지막 경기인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결판날 것"이라며 긴장의 끝을 늦추지 않았다.

이보미는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천500야드)에서 개막한 더 퀸즈(총상금 1억 엔) 1라운드 경기인 포볼(2명이 한 조를 이뤄 각자 공으로 경기)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가 겨루는 이 대회에서 KLPGA팀은 이날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 4승(승점 12)을 거둔 JLPGA팀에 이어 2위를 달렸다.
<  드라이버 티샷 하는 이보미 > 3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 프로암 경기'에서 이보미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 KLPGA 제공 >>
< 드라이버 티샷 하는 이보미 > 3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 프로암 경기'에서 이보미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 KLPGA 제공 >>
3위는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팀, 4위는 4패로 주춤한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팀이다.

이보미는 "어차피 우승은 싱글 매치에서 결판나리라 생각하고 시작했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KLPGA팀이 2위로 대회를 시작한 것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일 조금 더 점수를 내서 싱글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경기 내용은 모두 좋았다.

선수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보미는 2라운드인 포섬(2명이 한 조를 이뤄 하나의 공으로 경기) 역시 기대된다면서 "전인지-김세영이 필승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세영은 이날 고진영과 짝을 이뤄 포볼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감기 몸살로 배선우와 교체해 휴식을 취했다.

이보미는 "세영이는 어제부터 편도선이 부어서 쉬었는데 회복돼서 내일 뛰겠다고 했다"며 "지금 우리가 뒤따라가는 처지이기 때문에 세영이도 각오하고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미는 이날 포볼에서 박성현과 짝을 맞춰 LET의 에이스인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카린 이셰르(프랑스)와 팽팽한 맞대결을 했다.

14번홀까지는 1홀 차로 뒤지다가 15번홀부터 올스퀘어를 이뤄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대해 이보미는 "시작 전에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경기할수록 끌려다녔다"며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상대팀에게서 노련미가 보이더라"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포인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올스퀘어로 끝나서 다행이다.

그 조가 막강했는데 포인트를 잃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만족해했다.

(나고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