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연구개발 업체인 큐리언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돌연 철회했다. 공모주 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은 분위기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에만 태진인터내셔날과 차이나크리스탈, 팬젠 등이 상장을 철회했다.

큐리언트는 30일 "지난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로 연기한다"며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큐리언트는 다음 달 2일~3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 최저 공모희망가 1만8000원을 기준으로 253억44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주관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서 상장된 다른 기업들을 볼 때 공모가 유지가 어려운 대외적 상황과 수요 저변 여건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다"며 "지난 10월29일 심사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내년 중으로 재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