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새 노조위원장에 강성 노선의 박유기 씨(51)가 당선됐다.

현대차 노조, 다시 '강성파' 집권
현대차 노동조합은 28일 전체 조합원 4만88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원장 선거에서 박 후보가 2만3796표(53.41%)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실리 성향의 현 집행부 수석부위원장 홍성봉 후보는 2만570표(46.17%)에 그쳤다.

강성파로 분류되는 집행부가 2년 만에 집권한 만큼, 현대차가 올해 마무리하지 못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어떤 결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박 당선자는 핵심공약으로 연내 임단약 교섭을 타결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안에 대한 재협상,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 상여금 800% 인상(현 750%), 단계적 정년 연장 등도 공약했다.

현대차 노사의 올 임단협은 집행부 임기가 지난 9월 말로 끝난 데다 상여금의 통상임금화와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이 중단됐다.

노조는 새 집행부가 업무 인수인계를 마친 후 12월 중순께 사측과 임단협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