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상의 자리를 둘러싼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8·뉴질랜드)의 마지막 대결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첫날 리디아 고가 앞서나갔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5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6번홀(파5) 버디로 바로 만회하고 후반에 3타를 더 줄이며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22위에 올랐다.



1번홀(파5)을 보기로 시작한 박인비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균형을 맞췄고,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타수 등 올 시즌 투어 주요 3개 부문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승부는 2015시즌 LPGA 투어 최종전인 이 대회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된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리디아 고(276점)가 박인비(273점)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상금도 리디아 고(275만8,417달러·32억1천만원)가 박인비(257만96달러·30억원)를 앞지르고 있지만 평균타수는 박인비(69.433타)가 리디아 고(69.449타)보다 우세하다.



이날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좋은 분위기 속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지만 리디아 고가 조금 더 유리한 자리를 점했다.



단독선두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치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오스틴 언스트(미국)다.



이미향(22·볼빅)은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은 5언더파 67타로 언스트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인왕을 확정한 김세영(22·미래에셋)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크리스티 커, 제니퍼 송,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김인경(27·한화), 장하나(23·비씨카드), 재미동포 앨리슨 리(20)는 리디아 고와 같은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효주(20·롯데),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신지은(23·한화)은 박인비와 함께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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