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면세점, 63빌딩·한강·수산시장 벨트…요우커 공략
지난 7월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강의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거점은 63빌딩이다. 이곳에 시내면세점을 낼 예정이다.

황용득 대표
황용득 대표
한화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 바뀌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명동, 동대문, 남산 등에서 벗어나 ‘노량진수산시장-63빌딩-한강유람선-IFC몰-국회의사당’으로 이어지는 ‘여의도 코스’로 관광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22%가 여의도 한강유람선을 탔다. 63빌딩에는 연평균 320만명이 찾고 있는데 이 중 10%가량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한화는 새로 문을 열 시내면세점을 통해 여의도 중심의 서남권 관광산업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화 면세점, 63빌딩·한강·수산시장 벨트…요우커 공략
한화는 면세점에 기존 63빌딩의 문화 콘텐츠와 한강, 여의도의 관광 자원을 접목할 계획이다. 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면세점을 차리고 63빌딩의 아쿠아리움 등 관광시설을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강유람선 프로그램, 노량진 수산시장 투어, 한류스타 초청 콘서트, 여의도 봄꽃 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13개의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63빌딩 면세점은 지하 1층과 별관 1, 2, 3층 총 4개층에 구성된다. 층별로 보면 △지하 1층 럭셔리 부티크·화장품 △1층 시계·주얼리 전문 가게 △2층 국산화장품, 패션, 잡화, 담배, 주류 △3층 국산품 및 중소·중견기업 특별관 등이다. 4층은 국내 면세점에서는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