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항공주(株) 유럽발(發) 테러 공포를 딛고 반등에 나서고 있다.

17일 오전 9시10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2000원(1.79%) 오른 1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모두투어는 650원(2.09%) 오른 3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회사 주가는 전날 각각 8%, 4% 넘게 급락해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여행 수요 감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하자 이날은 다시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행주는 악재를 즉각 반영하는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 금방 수요를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사태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급락 시 매수를 고민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발했다.

전날 약세를 면치 못했던 항공주들도 일부 반등하고 있다. 대한항공한진칼은 각각 1.81%, 1.56% 상승하고 있다. 예림당은 1.73% 오르는 중이다.

항공주는 저가 매수세와 함께 전날 발표한 3분기 호실적이 상승재료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9726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609억원을 웃돌았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