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재탄생한 하루키 소설 '해변의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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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LG아트센터서 공연
일본 연극계 거장 니나가와 연출
일본 연극계 거장 니나가와 연출
2005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는 15세 소년 카프카의 고통스러운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소년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에서 벗어나 소년은 삶과 죽음, 어른과 아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이 소설은 2008년 미국 극작·연출가 프랭크 갈라티가 연극으로 처음 제작했다. 연극계의 세계적 거장인 니나가와 유키오가 특유의 연출미학으로 갈라티의 대본을 2012년 무대로 옮겼다. 이 작품이 오는 24일부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니나가와의 팔순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일본 사이타마예술극장 등에서 세계 관객들과 만났으며, 서울 공연이 마지막이다.
하루키의 작품이 영화나 연극으로 제작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해 소설 판권을 잘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하루키의 장편소설 중 처음으로 연극으로 제작됐다.
니나가와는 비영어권 최초로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연출가로 위촉됐다. 그는 자신의 연극에서 ‘3분의 마법’을 선보인다.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무대를 통해 3분 안에 관객을 연극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2014년 한국에서 공연한 ‘무사시’에서는 커다란 대나무 숲이 움직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26개의 거대한 투명 유리상자 세트로 소설 속 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해낼 예정이다. 유리상자들은 무대를 움직이며 저택이 됐다가 공원이 되고, 책이 가득 들어찬 도서관과 깊은 숲속이 되기도 한다.
1980년대 최고 아이돌 스타로 최근 영화 ‘종이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일본의 국민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호타루의 빛’에 출연한 후지키 나오히토, 떠오르는 별 후루하타 니노 등이 출연한다. 28일까지, 4만~8만원.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이 소설은 2008년 미국 극작·연출가 프랭크 갈라티가 연극으로 처음 제작했다. 연극계의 세계적 거장인 니나가와 유키오가 특유의 연출미학으로 갈라티의 대본을 2012년 무대로 옮겼다. 이 작품이 오는 24일부터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니나가와의 팔순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일본 사이타마예술극장 등에서 세계 관객들과 만났으며, 서울 공연이 마지막이다.
하루키의 작품이 영화나 연극으로 제작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해 소설 판권을 잘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하루키의 장편소설 중 처음으로 연극으로 제작됐다.
니나가와는 비영어권 최초로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연출가로 위촉됐다. 그는 자신의 연극에서 ‘3분의 마법’을 선보인다.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무대를 통해 3분 안에 관객을 연극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2014년 한국에서 공연한 ‘무사시’에서는 커다란 대나무 숲이 움직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26개의 거대한 투명 유리상자 세트로 소설 속 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해낼 예정이다. 유리상자들은 무대를 움직이며 저택이 됐다가 공원이 되고, 책이 가득 들어찬 도서관과 깊은 숲속이 되기도 한다.
1980년대 최고 아이돌 스타로 최근 영화 ‘종이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일본의 국민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호타루의 빛’에 출연한 후지키 나오히토, 떠오르는 별 후루하타 니노 등이 출연한다. 28일까지, 4만~8만원.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