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6일 파리 연쇄 테러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던 유럽 경기심리는 경제활동이 불가피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리가 유럽의 중심 도시라는 점 외에도 유럽이 지리적 통합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심리 위축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 내수가 약화되면서 유럽 수출비중이 큰 중국에도 수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심리도 바닥권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회복세가 나타날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유럽 경기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1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경기 부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경기부양 기조와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리 테러는 국내 증시에도 하락 압력을 가하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코스피의 단기 하락세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약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와 연결되는 저점인 지수 1900선 수준은 강한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증시 회복 시점은 추가적인 테러 위험이 확연히 감소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지상군 파병이나 폭탄 투입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정 시 이벤트가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역으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