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SK네트웍스에 대해 워커힐 면세점 특허권 갱신에 실패함에 따라 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86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내년 워커힐사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148억원 줄어든 수준"이라며 "워커힐 면세점 특허권 실패에 따라 내년 SK네트웍스의 순이익과 사업가치는 각각 120억원, 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워커힐 면세점은 내년 5월까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으며, 이 기간동안 매출 발생 및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계와 두산 등이 기존 탈락 면세점의 고용을 승계키로 해 퇴직금이나 재고 손실 등 면세점 사업 정리 관련 비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면세점 사업이 없어지면서 실적 감소와 지분법 손실 확대 등이 예상된다"면서도 "휴대폰 유통 및 주유소 등 기존사업은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목표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5배에 해당한다"며 "일회성 손익이 발생하지 않았던 시기의 최저 평균 PER 11배에 해당하는 주가 6300원 아래에서는 저가 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