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대수익률은
이론적으로 기대수익률은 무위험 상태의 수익률에 물가 상승 보상률(인플레이션)과 위험 보상률을 더한 값이다. 다시 말해 위험을 수용하는 대가로 받는 일종의 프리미엄이다.

그렇다면 금융상품에 투자할 땐 어느 정도의 기대수익률을 잡아야 할까. 은행을 방문해 투자상품 관련 상담을 받으면 일반투자자 투자정보 확인서를 작성해야 한다. 은행이 소비자에게 투자상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자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서다. 투자자의 연령, 수입원, 투자 경험,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수준, 투자 기간,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 그리고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경험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정보로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해 총 5개 투자성향 중 하나로 분류하게 된다.

투자성향이 공격투자형으로 나온 소비자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넘어서는 투자 수익을 추구한다. 자산가치의 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얘기다. 적극투자형 소비자는 투자 원금을 보전하기보다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투자 수익을 추구한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이다. 위험중립형 소비자는 투자에는 그에 따른 투자위험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일정 수준의 손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소비자다. 안정추구형 소비자는 투자원금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수준의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삼는다.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자산 중 일부를 변동성 높은 상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유형이다. 마지막으로 안정형 소비자는 예금 또는 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한다.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위험도가 큰 금융상품의 기대 수익률이 높은 건 그만큼 위험 보상률이 높기 때문이다. 저금리에서는 위험에 대한 보상률이 낮아져 기대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더 감내해야 한다. 투자의 핵심은 같은 위험 수준일 때 조금이라도 더 투자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금융상품을 찾는 일은 직접 하기보다 금융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게 효과적이다. 소비자들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남태 <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일산PB센터 P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