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카프로 주식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카프로는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84만9776주(지분율 2.13%)를 지난 10월13일부터 11월 6일에 걸쳐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주식 매도금액은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처분한 날 종가를 기준으로 약 11억5000만원이다.

조 전 부사장은 주력 생산품인 카프로락탐의 공급과잉으로 고전 중인 카프로 실적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보유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섬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은 2012년부터 중국기업들이 대규모 설비증설에 나서면서 업황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카프로는 2013년과 2014년에 2년 연속으로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으며, 올 들어 3분기까지는 5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96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19.90%와 19.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