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노바가 피부조직 재생과 항노화에 특화된 기능성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코스닥시장의 대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약용화장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위노바는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과 의료기기 유통사업을 비롯해 중국에서 전자파차폐부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위노바는 12일 "화장품 OEM·ODM 주문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화장품 생산라인을 확장 이전할 예정"이라며 "'펩타이드를 이용한 화장품' 개발 사업과 단백질 화장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노바 이사회는 이를 위해 최대주주인 새론사이언스(보유지분 10.54%, 6월30일 기준) 등을 대상으로 신주 약 482만주(109억여원)를 배정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동시에 유진투자증권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11일 결정했다.

이번 증자와 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위노바는 다음달 중순까지 210억원 가량의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유상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2월 11일이며 주당 발행가격은 2280원이다. CB의 전환가격은 2615원이며 내년 11월13일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위노바는 "그간 LG생활건강과 유한킴벌리 등 국내외 화장품 기업에 제품 공급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생산설비 분산 등의 문제로 인해 제품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조달하게 될 210억원 중 일부를 사용해 경기도 오산공장의 화장품 생산라인을 평택 본사로 확장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충원과 설비효율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라서 안정화 작업과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생산능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노바는 특히 "보유중인 특허(피부재생용 펩타이드와 이를 포함한 화장품 조성물 및 피부재생방법)로 연구해온 펩타이드 물질과 단백질을 활용한 피부재생 화장품 생산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노바의 기능성 화장품 시제품 개발 역시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설명. 위노바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기업들과 사전 품질테스트가 병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노바는 "차입금 전액 상환에도 일부 조달자금이 사용되는 만큼 무차입 경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