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CJ오쇼핑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큰 폭 밑돌았다며 사업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3만4000원에서 21만8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박종렬 연구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소비경기 침체 등 최악의 영업환경을 감안해도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럽다"며 "모바일을 통한 외형확대에 집착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적극적인 모바일 확대 전략에도 불구하고 외형감소가 불가피한 구조라면 굳이 수익성을 훼손시킬 이유는 크지 않다"며 "수익성 위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는 것이 좀더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모멘텀(동력)도 강하지 않아 주가의 강한 추세적인 상승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사업의 방향성 전환이 없다면 기존의 감익 추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며 "내년 영업이익이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에 대한 확신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실적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9.6%, 19.2% 하향 조정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