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0월말까지 유럽연합(EU)에 들어온 불법 이주민이 120만명에 달했다고 EU국경관리기관이 10일 발표했다.

EU의 국경을 관리하는 프론텍스(http://frontex.europa.eu)는 난민 유입사태로 8월에 19만명, 9월에 17만 명, 10월에 21만8000명이 EU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법 이주민 수가 28만2000명이었던 것의 4배를 벌써 넘었다.

특히 그리스의 섬에 도착한 난민 수는 1~10월 사이 5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나 늘었다고 이 기관은 전했 다. 지난 10월에만 15만명 이상이 터키에서 그리스로 들어왔다. 대신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건너오는 이들은 상대적 으로 감소했다.

EU가 국경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각국에서도 자체적으로 난민 유입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 면서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EU 국가에 들어가려 애쓰고 있다. 미로 체라르 슬로베니아 총리는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에 철조망을 치 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체라르 총리는 “철조망을 포함한 장애물이 국경 통과를 시도하려는 이주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 며 “국경을 봉쇄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