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는 9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기록 전문가 워크숍’을 개막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워크숍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아태무형유산센터는 문화재청 후원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을 디지털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7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유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몽골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도움을 받아 영상기록팀을 구성, 자국 무형유산 10~20개 종목을 영상으로 담는다.

이번 워크숍은 이들 5개국 전문가들과 함께 무형유산 영상기록의 의미와 기록화 사업 진행 지침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축적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의 경험과 기술을 전해줄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태평양 지역, 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무형유산 영상기록 사업을 10개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